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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떤 사람들 2011.06.25

어떤 사람들

from 우리, 모습 2011. 6. 25. 22:30


소원이라 할 필요도 없는 말들이 있다. 날들이 있다. 뱉어 입에 좋은 말과 아니 삼켜 마음에 좋은 말과 뱉을 심心만 생각하다 결국에는 말해버린 그런 말도 있다 해도 오늘 날의 날 있게 해준 말은 그런 사소하고도 좋은 말들이었다. 쓰면서 사탕같고 시면서 침샘의 감각을 알려주었던 그런 긍정의 것들이었다. 과거로 남은, 화석이 되어가는 시간들 속에 나는 과거가 아닌 과거에 가까워질 현재를 이제는 아니 열심히 붙잡고 있었다. 이것만이 마치 나에게 남은 유일한 낙인 것처럼 말이다. 오래되도록 깊어질 밤이 오고 있었다.

사람들은 소리 소문 없이 만났다 소리 소문 없이 제자리인줄로만 굳게 믿는 자리들로 돌아오곤 했다. 아주 조그만 틀어진 자국만을 남긴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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