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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깊은 계절 언제나 2016.12.13


내 것 아닌 모든 물질과 정신 내가 아님을
잊고서 짧게 빛을 본 나는
스스로 어쩔 줄 몰라
부유하던 나뭇잎 향해 난사하는 욕과 비난
글 몇 줄 말 몇 개 표정 조금이면 없을 데모
가 모든 게 볼BOWL 아래 무겁게 무겁게
맹렬한 속도로, 소실점조차 보지 않던 눈을 든 순간
가속 없는 속도를 자유 운동
방향 없는 직선은 폐쇄될 수 없음에
그런 하루 그런 정오
몸을 때리던 길가 플라타너스의 잔가지
결국 꺾여 대롱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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