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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마션' 후기 2015.10.09

모든 것을 잃어도 이상하지 않을 순간들은 언제나 있다. 잊혀질 있는 가능성과 시간들도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잃은 모든 것들을 되돌리기에 시간과 공간은 좁고 우리는 졸릴 없이 날들을 빼곡하게 일로 채워 간다. 가늘고 길게 살려 했던 인생에 무엇인가 자극을 만날 우리는 뒤틀리다 속이 아프다 서로를 속이며 결국에는 현실의 선으로 돌아 온다, 그것을 우리는 보통이라 부르지. 잃은 보통 외의 것들을 우리는 우연이라 정의한다, 대개. 우리는 우연과 보통을 합쳐 인생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온전한 시간의 합으로 일생이 채워져 있을 때이고 우리는 따위 것들을 놓고 저울을 잰다. 양팔 저울. 쪽에는 추를 놓는게 (앞에서도 말했던) 보통인데 요즘은 통칭 물질(혹은 ) 통하는 것들을 두기도 한다. 자본주의 시대는 20세기를 그렇게 채워 두곤 한다.


물질에 생명이 있나, 제멋대로 크기를 조절할 때도 있는데 거기에 우리는가만히 있으라하지 않는다. 물가는 단위로 바뀌고 환율은 수십 단위로 전광판에서 흔들거리는데 가만히 있는 것은 생명의 시간, 그리고 한계. 우리가 죽으면 유기물은 결국 바람이 된다는 . 사람은 결코 위대하지 못해, 인류가 위대할 . 이런 저런 망상을 떨구기 위해 나는 다시 햇볕으로 나선다. 식물은 아니지만, 나도 광합성을 하고 싶어서. 따뜻함이 결실이 될까.


수많은 이들은 그대로 없는 속에 몸이 불어가는데 우린 이렇게 다리를 뻗는다. 스크린에라도 살아날까, 한국의 한계는.


감동을 주기 위해 혹은 감정을 움직이기 위해 글을 있었다. 뿐만 아닌 사진을 찍기도 음악을 구상하기도 했다. 번의 줄바꿈, 페이지 넘기기 그런 모든 것들을 기획하거나인공적으로 만든 있었고 현실에서는 부족한 녀석이라 글로 사람을 찌를 때도 있었다. 어떤 이는 나와 함께 글의 온도를 만들고 싶기도 했다며 앞에서 화를 내거나 울기도 했었고 나도 그런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그런 내가 있을까. 이렇게 울음이 툭툭 터지는데, 앞으로도 그럴 있을까.


영화를 봤는데, 나는 현실을 느꼈다. 삼백 개가 넘는 삶들이 밤을 만나 저녁 꽃처럼 고개를 내렸다. 낮은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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