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오래 전 일이었음을, 그래야하는 것이었음을 놓치고 있진 않았다. 놓치고 있지 않은 것 만큼 딱 놓치고 싶지 않았다. 공백기가 있던 사람, 밥을 먹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을 먹던 사람도 있었고 옆구리 살 줄어가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때도 있었다. 마음의 게으름은 여기에도 저기에도 있었고 몸이 게으른 사람은 어딘가에 있었다. 그리도 살았다고 말씀은 들었다. 사람사는 게 다 그렇다는 말도 옳은 것도 아니더라 싶은 시간은 괴로움들을 덮고 있었다.


어떤 사기꾼도 피해자에게 처음부터 '나는 사기꾼'이라고 말하고서 장사를 시작하지 않듯이 어떤 많은 쇼들도 그런 경향을 띄고 있거나 자신도 모르게 그러기도 하는 듯 했다. 흔히들 말하는 '좋은 시간되세요'의 도입과 마감은 누구나 어디인 줄 모르게 들어갔다 나오듯이 어떤 많은 쇼들도 처음과 끝이 애매한 경우가 많았다.


그저 그냥 그랬다. 더 이상 말도 나오지 않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듯 했다. 어쩔 줄 몰랐을 때 그렇게 쇼가 끝났다. 막은 철컹 떨어지듯 내렸고 조명은 쓸 데 없이 그 자리에 남았다. 쇼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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