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해운대 백사장, 위 사진은 아래 글과 관련없음을 밝힙니다.>

1.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쩌면 싫어하는 것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이다.

 혹은 싫어함조차 잊어가는 모래같은 뉴런들로 둘러쌓인 되게 어색한 조직이다. 싫어함을 잊는 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여지껏 만나 본 적이 없다. 꼭 만나고 싶다.

2.
조언에 의해, 혹은 스스로의 다짐에 의해 오늘부터 25일까지 이미 약속된 것을 제외한 저녁식사와 주류, 아메리카노 외의 커피를 끊기로 했다. 배고파했던 순간들에게, 네 선택이지 않냐며 화를 내던 사람은 거리를 뒀지만 '물이 있잖아.'하며 웃는 사람이 어디엔가 있으리라 믿는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이더라도 전에 생각한 그 사람은 또 아니리라 믿으며.

3.
시간이 부족한데 잠 또한 부족하다. 집중력도 부족하고 의지도 조금 부족하고. 돈도 부족하다. 그 놈의 돈에 관해서 생각하자면 내 헛된 욕심도 그래서 붙일 말이 없다, 정말. 어쩌면, 조금씩, 돈의 중요성은 오래 전에 알았지만 필요성을 피부로 느껴가는 중인 것 같다, 내가. 그리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그것의 '절박함'을 느끼게 될 날도 올까, 하고.

그래서 결론은 실은 내가 부족하다.

4.
여전히, 이렇게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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