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의 서투른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학년 D와의 일이다.
교실에는 많은 아이들이 앉아있었다. 저마다 다른 생각과 장래희망을 가졌던 아이들이었다. 어떤 아이도 '극악무도한 연쇄살인을 저질러 인명사전에 오르고 그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순수한 순간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울었고 어떤 아이들은 미친듯 웃었으며 또 다른 아이들은 화장실이나 밀폐공간에서 자위를 했을 시기였다. 보지 못한 경우에 아직 망하지 않은 집창촌에 구경을 다녔을 수도 있었으리라 사료된다. 우리는 그렇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D는 기억나지 않는 A를 좋아했었다.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몰래 전화번호를 바꿔 문자를 보내던 것도 비일비재하던 시기였다. 물론 나같은 놈은 없었다. A의 번호로 전화번호를 바꿔서 '음, 좋아해. 나도, 나도.'라고 보내놓고 엎드려 자버리고서 D가 우리반 뿐만 아닌 모든 반을 돌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끝내 그는 나에게 왔고 나는 터무니 없다는 듯 다시 잠들어 버렸다.
내가 사과를 청했을 때 그의 표정을 아직 기억한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으리라, 내가 감정에 이토록 솔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D를 만난다면 두손을 꼭 쥐고 싶다. 울먹거리진 않겠지만 서른이든 마흔이든 내 그것은 분명한 다짐이고 자의에 의한 의무일 것이다.
교실에는 많은 아이들이 앉아있었다. 저마다 다른 생각과 장래희망을 가졌던 아이들이었다. 어떤 아이도 '극악무도한 연쇄살인을 저질러 인명사전에 오르고 그 내용이 영화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는 없었다. 순수한 순간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울었고 어떤 아이들은 미친듯 웃었으며 또 다른 아이들은 화장실이나 밀폐공간에서 자위를 했을 시기였다. 보지 못한 경우에 아직 망하지 않은 집창촌에 구경을 다녔을 수도 있었으리라 사료된다. 우리는 그렇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D는 기억나지 않는 A를 좋아했었다. 우리 반 아이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몰래 전화번호를 바꿔 문자를 보내던 것도 비일비재하던 시기였다. 물론 나같은 놈은 없었다. A의 번호로 전화번호를 바꿔서 '음, 좋아해. 나도, 나도.'라고 보내놓고 엎드려 자버리고서 D가 우리반 뿐만 아닌 모든 반을 돌 동안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끝내 그는 나에게 왔고 나는 터무니 없다는 듯 다시 잠들어 버렸다.
내가 사과를 청했을 때 그의 표정을 아직 기억한다. 아마도 그 때부터였으리라, 내가 감정에 이토록 솔직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D를 만난다면 두손을 꼭 쥐고 싶다. 울먹거리진 않겠지만 서른이든 마흔이든 내 그것은 분명한 다짐이고 자의에 의한 의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