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곳인지 어떤 위치인지 알 수 없는 순간이 있다.
어지러움 속에 눈을 떴을 때 그곳이 암흑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사방팔방십육방위각은 모두 마비된 상태로 내가 서 있는지 넘어져 있는지 내 손을 내가 밟고 있는 지 조차 감이 오직 암ㅎ을 때 멀리서 굉음이 울리고 하늘에 빛이 한 줄기 들어올 때 비로소 나는 외부에 의해, 외부로부터 분리된 내부에 있었음을 자각한다. 그것은 필연 속에 있다. 끈덕진 접착은 안쪽에 대해서만 존재했으니까. 그것은 어떤한 존재자에 의해서도 아닐 터이다. 비로소 먼 곳에서 온기가 외침처럼 터져 나올 때 나도 살아있구나, 내 생도 쓸모있어질 참이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지는 것이다.
떨어진 박스 테잎은 도무지 다시 이어붙일 수 없게 된다. 택배를 부치거나 위문 우편을 붙일 때나 가끔씩 사용되던 박스와 박스테잎은 가끔 짐이 되기도 하지만 두고 두고 우용한 마음과 사물이 된다.
마음은 그렇다. 도무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붙였다 뗀 박스테잎이 같이 듣어나간 녀석의 자국인 것이다.
다음은 재활용 컵 홀더에 대해서 쓰겠다. 밝은 어둠의 날의 글, 끝.
어지러움 속에 눈을 떴을 때 그곳이 암흑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사방팔방십육방위각은 모두 마비된 상태로 내가 서 있는지 넘어져 있는지 내 손을 내가 밟고 있는 지 조차 감이 오직 암ㅎ을 때 멀리서 굉음이 울리고 하늘에 빛이 한 줄기 들어올 때 비로소 나는 외부에 의해, 외부로부터 분리된 내부에 있었음을 자각한다. 그것은 필연 속에 있다. 끈덕진 접착은 안쪽에 대해서만 존재했으니까. 그것은 어떤한 존재자에 의해서도 아닐 터이다. 비로소 먼 곳에서 온기가 외침처럼 터져 나올 때 나도 살아있구나, 내 생도 쓸모있어질 참이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어지는 것이다.
떨어진 박스 테잎은 도무지 다시 이어붙일 수 없게 된다. 택배를 부치거나 위문 우편을 붙일 때나 가끔씩 사용되던 박스와 박스테잎은 가끔 짐이 되기도 하지만 두고 두고 우용한 마음과 사물이 된다.
마음은 그렇다. 도무지 잊으려 해도 잊혀지지 않는 것도 마음에 붙였다 뗀 박스테잎이 같이 듣어나간 녀석의 자국인 것이다.
다음은 재활용 컵 홀더에 대해서 쓰겠다. 밝은 어둠의 날의 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