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글을 쓸 때는 다짐을 한다. 너무 짧게 쓰지 않을 것에 대한 압박은 너무 길게 쓰지 못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는지 모른다. 기록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글은 억지스런 매력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꽉 막힌 도로같은 스트레스를 동반하고 있었다. 토씨, 움직씨, 어떻씨 등의 단어 선별도 같은 맥락에서 대두된다. 다만 그것을 끊을 수 없음에 이것은 혈관을 녹이는 독한 마약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도 하다.
쓰는 일기와 더불어 매일 포스팅해보기로 결심했다. 천일 정도 되면 온통 주위의 사물을 보는 눈이 차분해질지. 주제는 매 하루 전 생각해보기로 했다. 내일은 '박스'에 대해 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