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곧 만나 다시 흩어지고 다시 만나 또 헤어지고 사람은 이제 만나 사람은 그렇게 오랫동안 같이 있다. 결혼을 가장 늦은 헤어짐이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은 헤어지기에, 부모든 친지든 그렇게 오랫동안 누군가의 손을 잡을 일이 있었던가, 언젠가 만날(혹은 지금 나나 서로의 곁에 있는) 사람에게 모든 정을 쏟아야겠다 느낄 때가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현재에 대한 책무회피였다고 할 수 있겠다.


정은, 마음은 그러나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우리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나는 이를 억지라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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