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집은 사철이 따뜻했고 시원했다. 실은 그것은 즐겁게 생긴 양옥이나 한옥도 아니고 그저 아파트 단지 중 하나일 뿐이었다. 산을 무시해 깎고 두른 철테 안의 공간, 끔찍하게도, 꼼짝 못하게도 갖혔던 곳이 무엇이 좋아 그리도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구도 못 기억할 밤에 대한 회상이었다.
사글사글 끓던 청국장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가 다시 한 솥이 가스렌지 위에 불 붙었다. 어느 밤이었다. 불이 꺼진 방 밖을 나서 살그막하게 핸드폰을 들어 가스 밸브를 더듬거리던 날에, 고픈 배가 아니고라도 그리워 솥에 불을 지피려는 순간에는 언제나 눈을 지긋하게 찡그린 어머니가 서 계셨다. 내 욕심이 그녀를 잠에서부터 불러낸 것이었다.
그리고 대낮에는, 우리는 언제나 청국장을 한 솥 끓여 한 끼에 그 한 솥을 다 먹곤 했었다.
그저 어둠이 그리워서는 아니었다. 이제 배가 고파졌지만 내가 있는 곳에 청국장은 너무 멀리 가 있었다.
사글사글 끓던 청국장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냈다가 다시 한 솥이 가스렌지 위에 불 붙었다. 어느 밤이었다. 불이 꺼진 방 밖을 나서 살그막하게 핸드폰을 들어 가스 밸브를 더듬거리던 날에, 고픈 배가 아니고라도 그리워 솥에 불을 지피려는 순간에는 언제나 눈을 지긋하게 찡그린 어머니가 서 계셨다. 내 욕심이 그녀를 잠에서부터 불러낸 것이었다.
그리고 대낮에는, 우리는 언제나 청국장을 한 솥 끓여 한 끼에 그 한 솥을 다 먹곤 했었다.
그저 어둠이 그리워서는 아니었다. 이제 배가 고파졌지만 내가 있는 곳에 청국장은 너무 멀리 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