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인 글이다. 그래도 쓴다.


학교 수업이었다. 민주주의에 대해 배웠다. 민주주의, 그것은 무엇일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여러 단어가 나왔다. 공정, 시민, 아테네, 권리 그런 내용이었다. 우리는 생각했다. 과연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다수결인가. 누군가 말했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수에 의한 소수의 압도다. 완전한 민주주의는 다수와 소수로 나뉘지 않는다. 시민의 의견, 그것이 모두 조화로운 상태 자체다. 나는 반박할 말을 하고 싶었다, 본능적으로. 하지만 다른 말을 더할 수 없었다. 그 자체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일에 대해, 내외부에 대해 할 말은 항상 많다. 최대한 긍정적인 편이다, 아쉽게도 쾌활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아쉬워하지 않는다. 아쉬워 하지 않도록 매순간 열심히 한다. 끈질기고 깊게 한다. 그럼에도 부딪히는 한계 혹은 천장은 나를 열받게 한다. 그럴수록 보이지 않는 오기가 끓어 지금까지 왔다. 이 감정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 잘 표현하지 못한다.


민주주의 사회라 하지만 일은, 어떤 일이든 민주주의로 처리되지 않는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느꼈다. 완력이 작용한다. 압박이 온다. 가끔은 압박이 몸에 압력으로 와 눈이 충혈되고 몸이 부었다. 엉엉 울고 쉼없이 먹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도 풀리지 않을 때, 극단은 쉽게 올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비관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왜 많은지, 겉으로 봐도 사이비인 게 확실한 종교에 투신하는지, 손목을 긋거나 투신하는 이가 왜 자꾸 생겨나는지.


다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왔다. 누구에게라도 배워야겠다 생각하고 산다. 극단적으로 하면 배울점은 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 점 역시 배우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배운다. 그럼에도 가끔 진저리나는 사람이 있다. 상황이 있다. '병신 보존의 법칙'은 언제나 존재하고 기억력이 나름 좋은 내게는 하나씩 문신이 남는다.


이글은 배설이다. 똥이다. 저주다. 이 거름 아래 다시 싹이 트고 해가 뜨고 사회의 농부들은 날을 시작할 테다. 그 날이 어떤 날일지 다시 돼 봐야 알겠지. 끈질기게 끈질기게 멀리 보며 살아야겠다. 어차피 우리는 끝이 와도 끝을 볼 수 없는 존재, 그래도 아직은 신神을 부르고 싶지 않아.


오늘 밤에도 내가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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