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2

from 하루들의 합 2016. 6. 22. 23:36
최근에 드는 가장 큰 생각은, 내 주변 사람들도 언론을 잘 깐다는 거다. 물론 그 사람들이 '적절하게 까는지, 그러니까 논리있게 까는지' 보면 그것은 또 아니다. 대개 감정 소구訴求다. 물론 감정 소구, 중요하다. 공분을 살만한 것이면 함께 공분을 살 수도 있고 함께 기뻐할 만한 일이라면 함께 기뻐하면 좋다. 물론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갈리는 내용에는 찬반의견도 맹렬하게 내고 싸웠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것을 '내 기준에 혹은 내가 보고 경험해 온 것'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하는 말들도 많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굉장히 소모적인 악성 댓글'이 바로 그런 류 중 하나일 것인데 내 뉴스피드에만 봐도 하루에 열개에서 스무개는 '무조건' 보인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평소에도 남에게 싫은 소리 함부로 하거나 아무 글이나 소위 '싸지르는 사람'은 또 아니다. 맛집 포스팅하고 이벤트 응모하며 여행지 자랑하기 좋아하는, 딱 전형적인 '소셜 미디어형 인간' 그런 사람.

그런 저녁이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내게는 좋은 하루인데 친구의 글과 다른 친구의 댓글에 심장이 쿵쿵했다. 내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작성자의 글도 아닌데.

다른 회사, 다른 부서 선배가 내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비난이나 비판받던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해도 큰일은 없을 것이다. 오늘도 '무엇을 만들더라도' 열심히 바뤄야지. 세상은 선생님이다. '하루하루가 포트폴리오'인 사람들의 숙명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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