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104

from 하루들의 합 2016. 1. 4. 21:56

1.

하루 종일 바빴다. 그런데 사사도 아팠다. 길게 쉬고 난 후의 지독한 휴독이 오른 모양이다. 적당한 긴장의 지속마저 해제되는, 오랜만의 날에 우리는 앓았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면 안되는 모양이다.


2.

돈을 너무 많이 썼나, 생각보다 과소비까지는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돈줄이 끊겼다. 어느정도냐면, 돈을 아끼려고 주기적으로 사는 지하철 '정기승차권'을 살 수 없는 지경에 왔다. 이게 6만 원 정도 하는데 그도 없는 거지꼴이 된 것이다. 도대체 돈은 어디로 갔나. 하늘로? 땅으로? 생각해보면 나는 나름 정확한 규격에 맞는 소비를 재단했는데 사사가 오고서 커피나 차, 사소한 음료수라도 더 먹게 되니 이런 돈이 줄줄 샌 듯하고 연말 특수에 힘겨웠던 지갑이 말라 붙은 것 같다. 그러나 어쩌리, 이미 쓴 돈 돌아올 일 없고 사사와 행복한 때도 돈 주고 살 수 없을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