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음과 어둠을 다투지 마라. 생각했던 것들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내 사유의 시작은 별 것 없이 미생물의, 미토콘드리아 수준의 것부터 생장하기 시작했던 몸짓이 이제 진동을 가질만한 수준으로 겨우 도달했을 때 나는 이제서야 그것을 '배움'이라 칭하기로 했다. 고민은 오래전 홉스나 하이데거의 것부터 였을테지만 나는 어떤 것도 고목 혹은 씨앗이라 부르지 않기로 했다. 이제 곧 달라질 순간들을 영원이라 부르지 않는 일에서부터 우리들의 추억이 아름다웠다거나 아름답다거나 혹은 아름다울 것이라는 불충분한 집합들로 엮는 일까지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고 속상하지만 나는 말하리라. 우리는 자라거나 죽어가고 나타나지만 지워지고 집을 가졌다가도 모두 잃곤 했다. 그리고 마침내 나는 이 소멸가능한 장소를 일컬어  간間이라 말한다. 일탈없는 동의의 시간들이 축적되고 있는 것이다.


꽃이, 실은, 한 번 피고 지는 식물이 아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울먹거리며 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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