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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하루들의 합 2015. 11. 14. 00:01

우리는 날숨을 내뱉고서, 긴 긴 한 주가 줄어든다. 가느다란 실처럼 주말의 한 꼭지로 빨려 들어간다. 나는 보통의 주말에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편. 그러나 사실 그것은 나의 선택으로만 만들어지기에 충분치 않은 시기인 듯 하다. 주말에 출근하게 됐는데 (뭐, 당연하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다.) 생각 외로 덤덤하게 일을 하게 됐다. 그것은 이번 주말 취재가 다른 때보다 쉽다거나 편해서가 아닌, 내 마음의 짐 때문일 것이다.


어제 저녁 내가 출입하고 있는 기초지자체의 수장,  쉽게 말해 시장이 출소했다. 구치소에서 나오는 모습은 중앙언론, 쉽게 말해 공중파 취재팀이 찍었고 오늘 저녁 뉴스의 일부에 포함됐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없었다. 의정부 구치소였는데, 아무리 아는 기자 내에서 연락을 돌리고 알아 봤지만 정확한 시간 등을 아는 이가 없었기 때문에 데스크를 포함해 우리 팀의 선택으로는 "특별한 연락이 없는 한 다른 취재 등에 집중한다." 를 기조로 세운 것. 어쨌거나 저쨌거나 오늘 뉴스에는 포함됐지만 공중파에서 나오는 인터뷰는 결국 구하거나 넣을 수 없었다.


회사에서는 누구 하나 나에게 '왜 못 찍었느냐'고 타박하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오늘 출근할 때부터 편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한 시간 더 일찍 움직여 그 빈 자리를 메꾸기 위해 움직였고, 결과물 역시 뒤지지는 않는다 생각한다. 그러나 놓친 것은 놓친 것이다. 돌아올 수 없는 순간이다. 뉴스는 계속해서 NEWs이고 OLDs는 결국에 NEWS가 될 수 없다는 것. 뼈저리게 홀로 고민한 하루였다.


그리하여, 여하튼 한 주가 찼고 한 주가 갔다. 쓰라리고 힘들고 인생이 죽음에 한걸음씩 더 가고 있다. 덤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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