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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하루들의 합 2015. 11. 11. 20:25

회사에 들어와 오늘이 두번째다, 지각. 어제 대학원 수업 후 대화가 격렬해서인가. 수요일 오전이 항상 힘겨운 날이 돼 버렸다. 물론 좋은 날이었고 최근에 회사에서 더 최선을 다한 까닭인지 내가 지친 것을 선배들이 알아서인지 혼은 나지 않았다. 입사 후 한번도 늦지 않았는데 (출근 시간을 기준해서) 대학원과 병행을 시작하면서 두 번이나 이런 사태가 나니 나 자신에 대한 (나는 나 자신과의 약속을 포함한 약속에 민감한 편이다.) 스트레스와 연민이 든다. 바이오리듬이 망가지는 사태가 매주, 매일 발생하는데 이 어긋난 박자 자체를 나의 리듬이라 생각하는 편이 나을까. 지금까지는 빠른 탱고를 추고 있었다면 막과 장이 있는 현대 무용으로 넘어 왔달까. 여하간 오늘 취재와 기타 업무도 나쁘지 않게.

진득하게 앉아서 쓰는 블로그 게시가 아닌 '하루들의 합', 즉 일일단상을 적는 것은 오직 교통수단 안에서만 하기로 했다. 엊그제 길게 쓰거나 생각을 정리하려다 집 책상에서 거의 두 시간을 공기 속에 띄웠기 때문에. 짧은 글에 많고 많은 사회 현상에 대한 논리적 표현은 한계가 있고 결국 '평일의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는 거니까. 여하튼, 오늘도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고 시같들이 뿌려지는구나, 돈보다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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