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난히 하루가 길었다. 새벽이 너무 빨리 찾아왔다. 어제 늦게 마신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거의 일 리터, 내가 노곤한 잠을 자기에는 과한 정도였나 싶게 늦게 잠들었다. 마지막으로 시각을 확인한 것은 12시 26분. 그때는 이미 품에 걱정 인형을 안은 것 같은 마음. 그런데 선잠을 깨운 것은 위잉위잉, 모기. 아니 사실 모기떼. 내가 초점이 맞지 않는 눈의 시력을 맞추는 동안 마주한 녀석만 세 마리, 게다가 정신을 들고 천장을 보니 아뿔싸, 검은 점이 네 개나. 몸의 중심을 맞춰, 그 무리를 때려잡았다. 일곱 개의 뭉치가사사에게 문자를 하나 보내고 머리를 베개로 다시 묻었는데 잠이 오질 않아서 고생하다가 다시 일어나서 두 마리를 잡고. 으. 아침이 밝았는데 잔 것 같지 않은 시간이 지나가고 회사로. 다행히 오늘은 죽을 정도로 힘든 업무가 아니어서 (내가 거센 일정에 익숙해진 까닭도 있다, 정말이다.) 핫식스 한 캔 마시고 버텼다. 그리고서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려는데 아뿔싸. 차는 와도 떠날 길이 없는 상황 발생. 뭔가 쉽지 않은 하루, 쉽게 보낼 수 있었는데 쉽지 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