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순간들.

from 시보다 짧은 시 2014. 11. 7. 17:36

푸르다 붉다 물들다.
시간은 친절치 않은 놈인데,
굳이 자신을 고쳐 시간을 부른다.
낙엽.

가을,
수확 아니면 저묾을 기다리는지
계절과 우주의 심술心術을 알 순 없으나
생이 열린다.
생생히 열린다.

어느 시인이 고궁을 나서며 분개하듯
저물되 저물잖은 계절되게 하소서.


201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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