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를 시작합니다,라는 멘트로 시작하는 어떤 회사에서 전쟁을 시작합니다. 그럴싸한 문구, 추상적이지만 팩트 기반인 사실들의 조합이 탄생하기까지는 그 밑바탕을 그리는 여러 사람들의 피가 굳어 도장밥이 되었으리라 생각하며, 왜 이러한 경쟁구도에 들어왔냐고 누군가 나에게 되묻는다 해도 대답할 수 없습니다. 이미 사회는 이런 식으로 굴러왔고 이런 식으로 해피버스와 해피엔딩을 준비하고 그것이 맞다 각인되고 있었기에 나 또한 가장 안전하고 유일하다 생각할 수 있는 톱니를 물었다 자위합니다. 나의 위치는 하나도 변한 것 없는데 괜히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지갑이 무거워 보이는 것은, 이제 하루걸러 하루씩 더욱 겸손해질 일만 남았음을 다짐합니다.
최초, 최고, 차별화를 내가 다니는 회사는 지향합니다. 이걸 바꾸어 말하면 또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이제 적어도 '내 회사'에게는 말을 아껴야겠지요. 자기검열도 싫고 쫄기도 싫지만 '적당하지만 적당하지만은 않은' 사람이 되는 초행길이라 생각하며, 이제 그만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