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근황.

from 하루들의 합 2013. 6. 13. 01:25



어떻게, 어디에 적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다 결국은 제자리인 블로그로 돌아 왔습니다. 두서 자르고 먼저 말을 하자면, C사 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축하는 어떤 경로의 어떤 것이든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C사 만 붙어놓은 것도 아니였고 이름만 보면 더 어떤 곳이 좋을 수도 있었을테고, 그것보다 제가 과연 '직'을 가지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었습니다. 평범한 누구나 자신의 꿈과 꿈을 이루는 방법, 그리고 현실적 대안에 대해 생각했을테고 저 또한 그러한 '침묵의 시기'를 가졌습니다. 사람을 자르고 내 살 또한 같이 깎으며 끝없는 에너지의 응축의 시간 동안 저는 처음으로 현실과 제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허튼 짓은 아니었을테지만 많은 사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고하며, 사고치며 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고, 일을 가지고 출퇴근하는 삶을 살게 된다 하여도 '애같은 본성'이 죽거나, '내가 변하나 네가 변하나'하는 유치한 완력을 부리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일은 일이고 저는 저일테고, 삶은 다시 제가 일구기 마련이라 보니까요. 엄마는 저한테, 이제 안 그럴 때가 되지 않았냐고 기싸움을 거시기도 하지만 저는 생긴대로 생기고 행동하고자 하는대로 행동하고 있는대로 있는만큼 살고 싶습니다.


유연한척, 태연한척 그냥 전쟁터로 뛰어들어서 일하며 보이는 것이 진짜라 생각해서, 아직 첫 월급도 첫 명함이나 사원증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앞서둘러 흥분하거나 좋아하거나 자랑하진 않으려 했습니다, 굳이 자랑한다는게 나대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라도 적는 것을 일컬어 말하는 것인데, 그러기엔 여러 곳과 여러 분들께 온溫을 입음을 망각할 수 없어서 이렇게 밝혀 내보입니다. 실은, 아까 좀 울었어요. 엄마한테 전화할 때는 좀 덜했는데, 아빠 목소리를 듣고서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울기야 뭐, 곧 잘 울지만 확실하게 다른 것과 다른 울음이다보니 잊혀지질 않습니다.


모두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저는 제 뜻대로 정했고 후회없이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만큼 좋은 기운을 나눠주신 분들의 분신으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오랜만에 의외의 글을 적으려니 손가락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나봐요. 여러 이야기들은 차차 나누도록 하고, 다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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