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새로운 하루

from 하루들의 합 2012. 12. 11. 00:29

1.

인턴생활, 고비가 많았던 날들을 턴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많은 일들이 있어서, 사실 지난 한 달은 쉰다면 쉬었지만 쉬는 날이 아니었다. 어쩌면 나에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여러 인간 관계, 서울의 추위, 그칠 줄 모르는 바람과 애정관계의 믹스 속에 나는 조그만 건포도처럼 이리저리 헤매였다. 그리고 결과는 참혹했다. 브라우니가 오븐에서 구울 때면 건포도는 뭣도 모른 채 맨 위로 떠오르듯이 나는 부유하다 먼지를 먹고 눅눅해져 맛없는 브라우니의 멋없는 데코같아졌다. 종심에서 벗어난 삶, 스물 여섯 영하의 서울은 내 눈물마저 얼게 만들었다.


2.

오늘 아침에는 억지로 새벽 여섯시 반에 일어났다. 여섯시 반이 새벽이냐고 묻지 말기를, 수험생 시절에도 하루 여덟시간 꼬박 채워서, 다 채우지 못하면 시계보고 더 누워서 채운 나에게 여섯시는 남들의 세시 반과도 같으니까. 여튼 일어나서 동네를 한바퀴 돌았다. 공기가 춥다.핸드폰에서는 다시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 여섯시부터 아홉시까지, 2분당 한 번씩 총 구십개의 알람을 설정해 둔 탓에 알람을 모두 끄느라 다시 오분이 지나갔다. 귀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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