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새, 1

from 소설, 이야기 2011. 4. 2. 16:46

네가 심해라 말해서 그제야 알게 된 그 공간, 그 속에서부터 나는 탈출. 그렇게 움직이고 있었다. 좋지 않았던 그 무리수들 이기고서 최초로 고개에 무게를 실었던 순간이 꿈을 꾼냥 다가왔고 난 위가 좋질 않아서, 받았던 모이들은 고이고이 붉은 색으로 도치되었다. 쉬는 모든 날들은 전쟁이었고 꽂힌 책들은 악몽이었으며 철컥 닫힌 창에 낀 조그만 손은 내 것이 아니었기를.


꾸짖듯 메아리로 번진, 먼곳에서 총을 맨 소녀는 나에게 피를 불렀고 다시 달콤해진 입술로 나를 때렸다. 박힌 가시와 연분홍 토파즈, 그리고 매만져진 주름 사이엔 우리 함께 쿠키를 구웠다. 어느 날이 흘렀고 다시 어떤 날이 다가와 우리 집에는 조그만 창문이 생겼고 다음 날에는 그 곁에 내가 앉아 있었으리라.


그대를 보았고 모든 시기는 때에 따라 알맞았다. 그리그리하여 움퍽진 그늘에 등시리고 휘도록, 이야기가 뿌릴 가지도록 된 날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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