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from 시보다 짧은 시 2012. 10. 29. 13:52

황선진


콩이

제 배꼽 모두 내어놓았다

부끄러울 틈 두 쪽 가만가만 모아

잘근잘근 다 내놓았다



엄마 몸 덜어질 적 앎 전의 알에서부터

자살기피 외치던 순간이 조각조각 모여

타향에 와 드디어 탯줄이 씹혔다



나와 엄마 사일 씹어논

게 누구던가



콩

제 온통을 모두 내어놓은 녀석

오늘은 너의 숨을 기도하겠다




2012.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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