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진
콩이
제 배꼽 모두 내어놓았다
부끄러울 틈 두 쪽 가만가만 모아
잘근잘근 다 내놓았다
엄마 몸 덜어질 적 앎 전의 알에서부터
자살기피 외치던 순간이 조각조각 모여
타향에 와 드디어 탯줄이 씹혔다
나와 엄마 사일 씹어논
게 누구던가
콩
제 온통을 모두 내어놓은 녀석
오늘은 너의 숨을 기도하겠다
2012. 0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