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요즘 나를 달랜다. 마음이 싱숭생숭하거든. 어제는 어디선가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왔고 내일은 다시 별로 설레지 않는 나의 일상을 글로 풀 예정이다. 이럴 때면 나는 한없는 한량인가 싶다. 오전에는 날이 흐렸다. 어머니께 오랜만에 전화를 했고 동생에게도 안부를 물을 사이가 생긴 것을 보니 그러려니 했다.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게 되었다. 더 이상의 시크함이 나에게서 멀어진 것은 어쩌면 나이를 들어가는, 단백질 재생 주기가 점점 짧아져가는 시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나에게 신이 오고 있다, 그렇게 내가 때리고 밀어내려 했던 그 신 말이다.
2.
요즘은 달리기가 제 철이다. 부산에 있을 때도 뛰는 것은 오래된 나의 취미였다.